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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 않으면서 왜 좋아한다 했을까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0.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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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모든것이 그사람의 거짓이라는걸 알게됐어요..
2년전 미용사와 손님 관계로 만나서 처음부터 저에게 적극적인 대쉬를 해오던
남자가 있었어요
장난 인듯한 세번의 고백을 튕긴건 제 잘못인듯 하나
그 사람의 마음이 항상 이랬다저랬다 약속을 깨거나 번복하거나
했던 일이 많았고 그래서 믿음이 가지 않았고
그러면서 혼자 좋아했고 그사람이 꾸준히 제게 좋아하는 티를 냈기 때문에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얼마전 머리를 공짜로 한번 했거든요..고마워서 추석때쯤 밥 산다고 했죠
10월3일에 문자를 넣어서 언제시간되냐고 물었습니다
10월5일에 전화가와서 이제 문자 제대로 확인한다고 합니다..
밥 먹을 시간이 지나서 같이 술을 먹었습니다
둘다 좀 취했고 그사람이 제 손을 잡고 결혼 할래..
오빠 기다려 달라.. 능력을 갖추고 결혼을 해도 해야되는거라고..
이쁘다..처음에 봤을때 참 이뻤고 많이좋아했다는 등등 ..
저의 마음을 더 빼았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사람 왈..
지금 만나는 여자가 있지만 성격이 맞지않고
그만만나자고 해놓은 상태인데 계속 연락이 온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면서 골목에서 제게 키스를 했고 손이 그쪽으로 올라오기도 하고
아무튼 그 사람 조금 흥분한 것 같았어요.
전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고 담날 꼭 저에게 사귀자고 할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원래 설 살아서 추석 담날에 다시 올라가는데..
그때 올라가는 줄 뻔히 알면 당연히 그전에 만나자 해서 뭔말이 있겠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말은 없고 전화로 다음에 만나자 그러고 맙니다
첨엔 좀 황당해서 끊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닌것 같아 다시 통화를 했어요
2년동안 질질 끄는 것도 그렇고 이 기회에 그 사람 솔직한 맘도 알고 싶었고..
술먹고 한 짓에 대한 해명아닌 해명도 듣고 싶었기에..
하지만 그 사람이 제가 대뜸 이럽니다.
술먹고 한짓은 정말 실수였다고..
지금 만나는 사람도 있고 미안하다고 밖에는 할말이 없다고.
사람 좋아하는 마음 생기기가 그리 쉽냐고..
저 완전 뒤통수 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누가 책임지라고 하는거냐고 난 그냥 왜 그런 행동들과 말로
날 오해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해명이 듣고 싶다 했더니
너 참 무섭다 ..이럽니다.
저 한순간에 무서운 집착증 있는 여자가 되버렸고..
무섭다는 말까지 들은 마당에..할말을 잃고 앞으로 볼일 없을거라 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내가 무섭다는 말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
문자로..
무섭다는 말은 내가 해야할 소리라고. 사람 이상한 사람 만들지 말고,
누가 사귀자 했냐고 혼자 오바하지 말라고.
어떤 여자든 그런일 있음 해명을 듣고싶어한다고 정말 지금이라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해주고 세상에 이런 남자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줘서 고맙고
지난 2년을 후회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그러고 -THE END- 라 써서 보냈습니다.
2년동안 그 사람때문에 울고 웃고 말한마디 오만가지 해석을 다해가면서
맘 설레여하고.. 절 이렇게 뒤통수 치네요..
세상에 착한 사람도 참 많은데..전 왜 항상 나쁜 사람들로인해
마음을 다치고 닫아버리고 또 혼자 슬퍼하... 하는 일을 반복하게 되는 걸까요..
정말 살기 싫다는 생각이... 딱..지금 그 느낌입니다..
그 사람 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2년을 이렇게 질질 끌어왔던 걸까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서 왜 제게 그런걸까요..
정말 너무 힘이듭니다.. 사람이 무섭습니다...

< 출처 : 젝시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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