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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5살어린 남친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남친 부모님이 아셨어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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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이 답답한데, 넋두리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씁니다. 좀 길어요..악플 다실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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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아입니다. 어릴때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키워주셨는데 할아버지도
이제 부모님께 가시고 할머니와 둘이삽니다. 할아버지가 공무원이셨고 그럭저럭 먹고 살만은 합니다.
원래 23살때부터 사귀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동갑으로 그친구는 빠른이라 저보다 1살 어렸죠..
공무원 시험 본다는걸 앞으로 뒤로 뒷바라지 하며 작년에 합격을 했습니다. 공무원도 합격했겠다
올해제가 9수고 하니깐 작년에 결혼을 서두르려 했는데 내년이 쌍춘년이네 어쩌네 하며
결혼을 얘기를 차일피일 미루더이다..그러더니 갑작스레 부모님이 내가 고아라 어쨌다 저쨌다 하며
않좋은 얘기들을 하더만..갑작스런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24살먹은 같은 공무원 여자랑 선을 봤더군요..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저런 犬같은 녀석..(강아지야 미안..ㅠ_ㅠ) 진짜진짜 죽고 싶었습니다.. 그치만 할머니..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생각에 더욱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그무렵 회사에 알바생이 들어왔습니다. 저랑 같은학교 같은과후배고 사장님 아들이랍니다...
군대를 막 제대하고 그틈에 알바를 한다던 그 아이(지금남친)가 제 일을 돕게되었습니다.
누나 누나하며 잘 따르던 남친 뭐 가끔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는데,, 제가 헤어지고 부터는
약간 분위기가 틀려진 겁니다. 밥값도 제가 내는걸 못내게 하고, 뭐 자기가 남자로 보일려는 거처럼
행동을 하더이다...솔찍히 코웃음 쳤죠..5살..ㅋㅋ 제눈에는 그저 귀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결국 고백을 받았습니다만,, 제눈에는 동생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남친이 복학을 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가끔 만나는 동생 정도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전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써글넘..잘 있는 사람 왜 전화해서 흔드는지..
자기 주말에 결혼한다더군요..쿨하게..정말 쿨하게.."축하한다.. 행복해라.."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진짜 막 눈물이 나는 겁니다..제 첫남자 이자..그때까지 유일한 이성이었으니까요..
진짜 도저히 안되겠어서 술한잔 하려고 했는데,, 혼자는 싫고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시간이 된다고하는
남친과 같이 술을 마셨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술을 마셨습니다. 주량이 소주 반병정도인데,
세병을 넘게 마신거 같은데...몸은 휘청이는데 정신은 말짱해서 취해지지가 않는겁니다..
진짜 미칠거 같았습니다. 또 마시고 또 마시고..그런데 정말 정신이 말짱해서 저는 미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진짜 미쳤지..그 남친 한테.."모텔 갈래?" 라고 말해 버리고 말았습니다...(사귀기 전이죠..)
지금 생각해도 진짜 미쳤지..걸레라고 욕먹어도 하는수 없지만..누군가의 품에 안겨 있고 싶었습니다.
남친이 그때는 무슨소리냐고 했지만 제가 가자고 막 해서 결국 모텔에 들어갔습니다.
남친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사실 그때도 남친과 사귈려던 생각은 없었습니다.
남자들 흔히 쉽게 여자를 먹고 버린다고 말하지요.저는 5년만에 그렇게 버려졌고 남자를 못믿을거
같았습니다..그게 아니어도 이제 그걸로 끝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도 남친은 한치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결국 남친이 다시 고백했고,, 저는 전남자와 관계가 있었다고 안된다고 거절했지만,
그사람은 다 상관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가...지금은 남친이 제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귀기 전에 먼저 관계를 갖으면 오래 못간다고들 하던데..그렇게 사귄지...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잘 지내고 있었는데 요번 생리가 없는거 같아서 테스트기를 사서 테스트 해보니..덜컥 임신이네요..
피임은 계속 해왔는데..결국 오늘 남자친구 만나서 얘기 했습니다.
남친나이 24살..저 29살..후 무섭더군요..좀 만 생각할 시간을 갖잡니다.
펑펑 울었습니다. 당연히 지우라고 하겠구나..싶었습니다..후 그리고 또 밤새 울었습니다.
다음날 회사에 갔는데..갑자기 사장님이 부르십니다..당연히 회사일일줄 알고..(사장님은 아직
우리 관계도 모르십니다..) 마음의 준비도 안했는데..
" ㅇㅇ이(<-남자친구)엄마랑 같이 ㅇㅇ이 한테 얘기 들었다.내일 저녁때 한번 보자꾸나.."
이러십니다..저는 놀라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문자 보냈더니..답장이
"놀랐지~? 난 우리아이 못죽여..우리 결혼하자" 이렇게 왔습니다.
마음이 무척 복잡해서..정리하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저를 놀래키는걸 좋아하는 남자친구라 평소 생각하면 나름 이해는 갑니다만 이런 문제를
저런 어린애 같은...물론 지우자고 하는 사람보다는 훨 낫습니다.
설혹 그러자고 해도..헤어진다고 해도 지울수는 없습니다만,
애는 어떻게든 낳고 싶고..사실 저는 할머니도 모셔야 합니다. 후..정말 걱정대로 지우자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만 오히려 너무 걱정이 큽니다. 정말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거기다가...저는 고아..사장님, 사모님 아시면 어떤 표정 지으실지..
정말 걱정이 태산입니다.. 걱정해봐야 나아지는건 없다지만..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출처 : '5살어린 남친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남친 부모님이 아셨어요..' -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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