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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혼전관계를 원하는 남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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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십대 후반에 남녀입니다. 둘다 결혼까지 생각하며 교재 중인데
남친은 제가 있는 지역에서 객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사원 원룸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일로 하루걸러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시간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야외로 데이트를 간다던가 시내를 구경하면서 일상적인 데이트는 남친에겐 조금 힘든 일이거 같습니다.
그런 상황을 잘 알기에 시간여유가 되는 제가 남친을 만나러 자주 갑니다.
(일주일에3번정도)저도 차가 있고 남친은 얼마전 교통사고로 차를 폐차시켰답니다.
그리고 남친 원룸에서 회사거리는 아주 가까워서 도보도 가능하고 회사동료하고 같이
출.퇴근이 가능한지라 교통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여튼 일주일이면 야근이 4번인데 제가라도 가야 잠깐이라도 얼굴을 본답니다.
아침마다 모자라는 잠에 저도 피곤하고 그렇긴해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이렇게라도 볼수 있다는것에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친의 원룸은 굉장히 한적해서 주위에 대학교 딸랑 하나 있고 조그마한 대학로가 끝입니다.
그래서 밥먹고 집에서 같이 있는 시간이 저희가 데이트 하는 시간입니다.
사귀기 시작하면서도 그랬지만 남친.. 혼전관계를 요구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고지식한편은 아니지만 혼전관계만은 반대입니다.

남자들이 애인하고 같이 그렇게 한방에 붙어 있는데 차오르는 욕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데이트 할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도 난처하더라고요
그런 심정 이해도 되기 때문에 화를 낼수도 없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남친이 시도 할때마다 제가 기분나쁘지 않게 좋게 얘기를 했습니다.
"혼전관계는 안된다고.. 결혼하면 얼마든지 취할수 있는데.. 조금만 우리 참자고.."
그래도 남친 같이 있을때마다 요구를 하네요... 어떻게든 받아주길 바라는거겠죠..

연인끼리 그런 행위는 당연하다고 참기 힘들다나요? 대체 뭐가 당연하다는건지 기가 차드라고요.. 기분이 나빴습니다. 오히려 자기 여자를 위해주고 아껴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몇번에 거절과 대화에도 남친의 주장은 굽히질 않는거 같아서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나중에라도 도저희 못 참을거 같고 힘들면 자기뜻 받아주고
혼전관계에 별 생각없는 그런 여자 만나서 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 하는말이 .. 배신감? 비슷한 것이 느껴지면서 기막히게 하더군요
"서로 안 맞으면 각자길 가야지 어떻하겠냐고........................"

고작 이렇게 대답하는 남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사람을 잘못 만나고 있는게 아닌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어떻게든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결혼하고 싶은데 서로 맞는 사람들 얼마나 있습니까
서로 좋은 마음갖고 배려하고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서 그렇게 맞추면서 사는게
사람사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노력해보자는 말없이...... 아무리 제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 말이지만........
정말 서운하고 지금 머릿속이 어지럽습니다....
연륜있으신 분들과 경험있는 분들의 뒷글을 기다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출처 : '혼전관계를 원하는 남친..' -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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