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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너무 더러운 아내.

by 애니웹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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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석달 넘어가는 남자입니다.
와이프의 청결상태에 대해서 항상 트러블이 있다보니까 여성분들 공간에 글을 남겨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도 같이 볼 생각입니다.
 
저희 연애 3년 하고 결혼했습니다.
결혼전 많은 커플이 그렇듯 저희도 관계도 가지고 1박 2일 또는 2박 3일정도 여행도 갔었구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남들 할껀 다 한것 같은데 저는 저희 와이프가 이렇게 위생개념이 없고 청결하지 못할줄은 몰랐습니다.
와이프는 음식은 잘 하는 편입니다.
주로 가사분담을 할때 맞벌이다 보니 평일에는 제가 청소랑 빨래를 하고 와이프가 식사준비를 합니다.
주말에는 같이 하구요.
그래서 조리된 음식만 먹다보니 조리과정을 잘 몰랐는데 참 전 충격받았습니다.
콩나물이며 시금치 조개 그런 식재료들을 씻지도 않고 마트에서 포장되어 있는걸 뜯고 바로 넣고 음식을 하는겁니다. 그거 안씻냐고 했더니 유기농이라 안씻어도 된다는데 그래도 흙이 있을수도 있고 씻어서 해야지 했더니 남자가 뭘그렇게 쫌스럽게 따지냐고 면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이후부터는 제가 재료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얼마전에 조기구이를 먹었을때도 조기에서 약간 상한것 같은 냄새가 나길래 이거 먹으면 안되겠다 했더니 원래 조기는 꼽꼽한 냄새가 나야 맛있답니다. 전 손도 안대고 와이프 혼자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 결혼전 연애할때는 엄청 깨끗했습니다.
옷에서도 항상 피존냄새가 났고 머리에서도 샴푸냄새가 났으며 귓가엔 제가 좋아하는 향수냄새가 살짝 났었지요. 근데 결혼하고 알게됐습니다. 장모님의 부지런함과 깨끗한 성품 덕에 이여자가 꺠끗하게 살았었구나 하고요..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는 출근을 해야하니 잘 씻습니다.
머리도 매일 감고 옷도 깨끗하게 입구요.
근데 여기서 함정은 겉옷만 깨끗하게 입습니다.
여자분들 보통 속옷 하루에 한번씩 갈아입지 않나요?
저희 와이프 정말 부끄럽지만 속옷 3-4일씩 입습니다.
속옷이 없는것도 아닌데 그냥 그런 개념이 없는건지 똑같은 속옷 빨지도 않고 맨날 입고 다닙니다.
이게 좀 민망한 부분이라 얘기 안하려고 하다가 냄새날수도 있고 그래서 왜 속옷안갈아입어 빨아놓은거 있는데 갈아입구가 이랬는데 버럭화를 내면서 깨끗한척은 혼자 다한다면서 내가 더럽냐고 하는데 할말이 없어지대요. 거기서 더 하면 싸움만 날것 같고 입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엔... 아예 안씻습니다. 머리도 안감고 이도 안닦고 세수도 안하고 소파에 누워서 티비만 봅니다. 나가서 드라이브라도 할까 하면 귀찮답니다.
저녁에 잘때도 안씻은 그대로 누워있습니다. 말하면 입에서 김치냄새 밥냄새 술술나니까 뽀뽀도 하기싫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집니다. 신혼인데요..
전엔 같이 씻자고 해서 제가 씻겨주고 했었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할수도 없고...
지금 겨울인데 다리가 허옇게 일어났습니다.
때밀어야 겠다고 했더니 자긴 체질이 건성이라서 그런거지 절대 때가 아니랍니다.
저번에는 굳게 마음을 먹고 둘이 술한잔 하면서 안씻으면 나보기 부끄럽지 않냐고 연애때랑 너무 다른거 아니냐고 했더니 오빤 결혼은 현실인걸 몰라 이러면서 다들 이러고 산다는데
저희 어머니나 누나들이랑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전 정말 처음이거든요.
사랑하는 와이프에게 덜 상처주면서 좀 청결한 습관을 들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남편이면 다 이해하고 감싸줘야 하는데 와이프의 치부를 누구에게 의논할 사람도 없고해서 익명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본인 가족일이라 생각하시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출처 : http://pann.nate.com/b31738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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