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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이해안가는 소개팅남의 심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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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처자입니다...쏠로된지 1년 6개월...
벗어나고자 근래 소개팅 3번 했씁니다..
1번은 맘에 안들었고, 2번은 맘에 들었습니다..
결론은 아직도 쏠로지만 그 소개팅남들의 심리가 이해가 안간다는 거.......................

우선 그들은 첨 만날 때 굉장히 호의를 보이더군여..
매너도 와방 좋았구요,
사진보다 훨씬 낫다면서 첨봤을 때 솔직히 숨이 멎는 것 같았다고 사탕발림(?)은 물론.
다음번에 만나면 영화 같이 보자는 둥, 좋은 까페 같이 가자는 둥, 서로의 친구를 소개해주자는 둥..
레스토랑도 미리 예약해놓고,
밥값이 14만 나왔다는...;;;;; 다음코스는 미안해서 제가 돈낼려그러면 마구 마다하더군요..
집에 바래다줄때도 조수석 문 손수 열어주고 역시 매너좋았구요..
도착하면 바로 전화오구, 담에 또 보자그러고..
그 뒤 매일 문자하고 2~3일에 한번은 전화오고...

두번째 만남에는 더 적극적이더군여~
첨보다 더 느낌이 좋다면서 ..역시 좋은데 미리 예약다해놓고..
다음 만날땐 어디어디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둥..
공주처럼 대해주더라구요~
역시 집에 도착하니 바로 전화오구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담에 또 바~잘자요♡"요런 문자까정;;;;;;;;;;

근데
두번째 만남 이후에 연락을 안합니다. ........................................

참고로 제가 소심한 A형인지라 먼저 연락을 잘 못합니다..
첫만남 후, 항상 답문만 해주는 식이었고..
튕기는 게 아니라 사정상 일때문에 두번째 만남은 한15일정도 후에 갖게 되었어요..
그 15일동안 항상 먼저 연락해주고, 전 답해주고...

한번은 그러더군요..원래 연락을 먼저 안하냐고..
저는 성격상 잘 그러질 못한다고 했더니 상대방이 "누가 먼저 하는게 중요한 건 아니지" 그러고 걍
넘어갔었는데..

원래 요즘 남자들이 인내가 없나요? ㅜㅜ
좀만 튕기는 것 같다 싶으면 바로 포기????

아님 요즘 말대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건가,,,여러번 생각해봤지만
맘에 들지 않는 여성에게도
맨날 연락하고, 돈도 못쓰게 하고, 자긴 예약해서 좋은데 데꾸가고 그런 정성을 보일련지..그건 아닌거같은데 ...
아님 여자가 있는건지..

하도 답답해서 소심한 문자 1개 보내봤었습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삼...." 마악 이렇게.........씹혔어요............................ㅜㅜ

혹시 미련이 남을까 하도 답답해서 어제는 긴 문자 하나 보냈습니다.
맨날 오던 연락이 없으니 걱정되는데 뭔일있냐..내가 한번 맛있는 거 사드리고 싶다..
근데 답이 없네요................

예전엔 문자보내면 답문줘서 고맙다고, 바로 답장오고 그랬는데..
두번째 만남 이후 겨우 10일입니다. 갑자기 연락없는 거 이유가 몬가요?
한달넘게 맨날 연락하고, 느낌좋다고 또 만나자고 조르고, 도착전화하고, 돈도 못쓰게하고
등등 여러가지 느낌들이 호감형이었는데...갑자기 연락없는거.............

연애의 감을 잃은건지 마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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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멜에 진지한 상담글, 욕쓴 글들이 많이 와있어서 이상타했는데
오늘보니 톡이 되있네요..
많은 진심어린 상담, 리플..정말 감사합니다.
욕도 많이 먹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이 글귀보고 또 욕하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ㅜ_ㅜ)

네..소극적인 게 좋은 건 아니죠..자랑도 아니고..
여태 사귀면서도 받기만 한 거에 익숙해진 게 아닌가 반성도 해봅니다.
앞으론 적극적으로 표현도 하고 , 주기도 하고 그래야겠어요^^ 인연을 만나면..

소개팅남이 두번째 만난날, 네비게이션에 저희집 가는 방향을 저장해놔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앞으로 자주 올꺼니까.."그러시면서.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진 않았지만 답문같은 건 나름 정성들여보냈구요.
남자분도 제가 문자보내면 "아이궁~문자도 귀여워라^0^" 이렇게 왔었구요.
다른여자들은 답문 늦게 보내거나 씹기도 하는데 저는 답문 꼬박꼬박 잘보내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그래서 담날도 어련히 연락먼저 오려니 기다렸구요..평상시같이..
기다리는 2~3일은 저도 애가 탔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었나보네요..제가 먼저 연락해볼껄 그랬나봅니다..

근데 소극적인 성격을 뜯어고치려고 해도 안될때가 있어요..
친해지고 사귀면 안그런데 그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거.. 여기에 욕하시는 건 저도 어쩔수가 없네요;

된장녀는 아닙니다, 얻어먹기만 하면 제가 오히려 더 불편해서..
만난 첫날 뭐먹구 까페랑 노래방은 어떻게든 제가 낼려고 카드 내밀었는데
그 남자분께서 막 제 가방에 집어넣으면서 자기가 내버렸구요..

두번째날도 제가 낼려고 내가 아는데 가자니깐 그분이 자기가 미리 예약한 데가 있다고
데려가시고 ..제가 넘 미얀해하니깐 굳이 그럼 담에 내라고 말씀하셨던 거에여............

연락이 안와서 전화를 해볼까두 생각해봤지만..
소개팅남이 저 만나기전에 5~6번 만난 소개팅했던 여자분이 계셨대요..
나중에 그분께 사겨보자고 하셨는데 그 여자분이 친구로만 지내고 싶다고 하셔서,
자기는 친구는 필요없다고. 아직도 그 여자한테 전화오는데 자긴 씹는다고 하시더군요..
혹시 그 여자분이랑 잘되어 있을 수도 있단 생각에 문자를 보낸거고..
답이 없는 거 보면 밑에 리플들처럼 안좋게 생각하고 포기를 하셨거나, 딴 여자분이랑 잘됬었을 수도 있겠네여..

그럼에도 전화를 해볼까 아직 고민하는 거 보면 저도 맘에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에비해 표현은 마니 부족했구요.....


<출처 : '이해안가는 소개팅남의 심리...' -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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