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5/10/071 피씨방 매니져와 동거 우리는 피시방에서 만났다. 나는 피시방에서 알바를 했고 그는 피시방 매니저였다. 그는 처음에 나보다 열 살이 많다고 했다. 어느 날 그가 내게 밥을 먹자고 했고 우리는 친해졌다. 촌 동네의 피시방에서 일하면서 그나 나나 아는 사람도 없었기에 서로 대화할 상대가 필요했다. 나는 공허한 상태였고 그와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성관계도 가졌다. 내 나이 스물한 살 때의 일이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는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중매결혼을 한다면 꼭 이런 기분일 것 같다. 그러니까 죽도록 사랑하는 남자가 아닌, 좋지도 싫지도 않은 상대와 고만고만하게 정을 가지고 사는 것. 너무 평범하고 무난해서 누가 봐도 ‘이런 남자가 좋아’라고 말할 것 같았다.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무난하고 흔한 남자. 그런데 그는 .. 2015. 10.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