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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집안이 평범 이하의 여자와 잘사는 여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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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느덧 결혼할 나이가 됐습니다.
 

그동안 여자도 이나이가 될동안 5명정도 2~3년간 사귀어봤습니다.
 

그중마지막 여자가 제일 마음에 들었죠...

우선 저희집은 꽤 잘사는편입니다. 아버지께서 자수성가하셔서 크게 성공하신후

건물도 나름 몇채가 있고 부동산만 따져도 대략 100억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양복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실정도이고

(힘들게 사시느라 멋이란걸 모르십니다..)

아침 항상 5시에 기상을 하십니다. 전날 술을 잔뜩드셔도 새벽 3시에 주무셔도

기상시간은 5시이십니다. 항상 모든것을 검소하게 사셨고 밥을 남기면 크게 혼남을

어릴때부터 교육을 받아서 우리집은 항상 검소하게 삽니다.

 

그렇지만 크면서 받은 학교등록금 먹는것 사서입는것 생활은 결코 걱정없이

살았습니다. 지금 제가 30이 넘었는데도 옷은 청바지 2~3만원짜리 티 만원이하짜리

입고 다니며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명품이요? 아뇨... 그런건 정말 의미없는

사치라는 생각뿐이었죠...

 

마지막 여자와는 얼마전 헤어졌습니다. 그여자는 나름능력이 있는 전문직장인이었습니다. 벌이도 괜찮았죠. 하지만 집은 평범 이하였습니다.

버는 돈을 집에다 생활비조로 대략 몇십만원씩 가져다 주는걸 알았습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에서 쉬시고 계셔서 전혀 수익원이 나올곳이 없는

가정이었죠... (자식들의 벌이로 사는집안..)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서 그러십니다. 제가 여자친구가 있다면 항상 집안을 물어

보십니다. 그 집안이라는건 그 쪽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를 물으시는겁니다.

다시말해서 제가 결혼하고서도 혹시 처가댁을 먹여 살리는게 아닌가 싶은

그런 걱정이었죠..

 

저희집은 부모님이 쉬고 계셔도 꾸준히 수익원이 있기에 저희가 결혼하더라도

자식에게 기대는 그런 부모님이 아니십니다.

결혼하면 그냥 너희들끼리 행복하게만 살면된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만약 처가댁이 못살아서 니가 열심히 돈벌어서 그 일부를 처가댁에

먹여살린다면 그 결혼은 절대 반대한다고 하십니다.

 

제 마지막 여자친구가 그런집이었습니다. 매달 50여만원씩 드린다는군요.

하지만 전 그여자친구를 사랑했습니다. 그까짓돈 50 드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이 정말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반대하는 시기를 늘어지게 가지고 있자.. 어느덧 제 둘째동생이

결혼을 먼저 하게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중매로 고르셨기에 제가 봐도 참

좋은 여자와 둘째가 결혼했다는걸 느꼈습니다. 그 여자쪽집안도 저희집안과

비슷한 집안이었습니다. 자수성가로 시작하여 열심히 사셨던 분들이었습니다.

 

둘째가 결혼하자 남편을 따라 열심히 살라고 하고 둘째와 제수씨는 단둘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양쪽 부모님들이 다 든든하니 돈이 특별히 나갈곳도 없고

그냥 둘이서 번돈 둘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가댁에서 자기딸

이쁘게 잘돌봐준다고 차도 사주더군요. 집살때 도움도 주시고요..

 

어느덧 그걸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둘째가정의 그 행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나 부러웠습니다.제수씨는 둘째동생이 뭘하든지 내조를 하며

남편을 바라보며 집안일을 열심히 합니다. 또한 애기가 어느정도 크고나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조금한 애들교육시설을 할꺼라고 합니다.

 

전 헤어진 여친에게 그랬습니다. 우린 결혼하면 어떻게 살까? 했더니 자긴 돈을

열심히 벌거랍니다. 그래서 할거 다 하고 싶댑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돈은 내가 충분히 벌테니 자기는 집안의 가정을 안정시키고 그러면 어쩌겠냐고...

그렇다고 집안에서 주부로써 맨날 있는것이 아니고 학원도 다니고 헬스도 다니고

공부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가도 좋고 뭘배우고 싶으면 뭐든지 하라고...

단! 나 아침나올때 아침밥만 차려주면 그걸로 난 만족한다고...

난 당신사랑하니깐 당신 능력없애기 싫다고.. 그냥 우린 결혼했으니깐

아침밥정도는 차려줄수 있지 않냐고...

 

그랬더니... 자긴 아니랍니다. 돈을 벌어야된답니다.

 

사실 제 여자친구는 3년가까이 사귀면서도 제 손에 잡히는 느낌이 나질 않았습니다.

뭐랄까 너는 너 나는 나 내껀 내꺼 니껀 니꺼... 이런느낌을 받은게 한두번이

아니었죠.... 그래서 저 혼자 쓸쓸할때가 많았습니다.

둘이 결혼을 한다면 하나의 가정에 둘이서 살찌우면서 사는것이 맞을지언정..

저는 꼭 받은 느낌이 남들하는 결혼은 할뿐이고 그안에서 내가할껀 내가한다..

이런식의 물과 기름같은 느낌이 드니.....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것도 있었습니다.

 

 

제가 자꾸 생각이 변하니 저의 줏대의 갈피를 못잡어서 주변에 이미 결혼한 선배들에게

찾아가서 술마시며 저에 대해 얘기를 해보니 정말 하는말이 똑같았습니다.

 

"야 임마 정신차려.. 너 처가댁에 매달 50만원이 우습게 보이냐? 그 50만원 왜 니부모 한테는 안주고 왜 처가댁에는 아낌없이 50을 주냐? 니가 그집 데릴사위냐? 둘이 결혼을 했으면 둘이잘사는걸 지켜보는것이 부모인데 어째 결혼한 자식한테 손을 벌릴수 있냐 이말이다... 이노마..."


"야...내가 지금 니가 말한거 그렇게 하고 있다. 처가댁에 매달 30만원씩 가져다주는데 첨에 몇달은 괜찮았는데 내가 이짓을 벌써 4년째 하고 있다.... 농담아니고 애 하나 낳아보면 들어가는돈이 장난이 아니다... 진짜 결혼은 현실이라고... 내가 만약에 다시 결혼한다면 나 이결혼 안한다....난 진짜 다시 결혼하면 잘사는 여자 집안이랑 결혼해서 그쪽 집안에게 대접받으면서 살고 싶다... 이건 뭐 돈을 그만큼 줘도 불만만 많으니.....우린 진짜 맨날 싸운다 싸워..."

 
대부분 공통적으로 하는말들이 위에 글들이었습니다. 또한 어른들 얘기중에 하나가

못사는 애들은 돈에 대해 욕심이 많고 악기(악한 성격 기운)를 품고 있어서

뭐가 조금이라도 무시당하거나 돈에 관련된 사건이 나면 무섭게 돌변한다는것이

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르는것에 살아간다고 합니다.

 

실제 재밌는 얘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여자셋이 모였다고 합니다.

생선집에 가서 밥을 먹게되었는데 그중에 한여자가 생선대가리를 우적우적씹어

먹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여자 둘이서 기겁을하며 어떻게 생선머리를 그렇게

먹냐니깐 "응??? 왜?? 우리집에선 이렇게 먹는데??" 하며 오히려 놀라는 그들을

의아하게 보더랍니다.

 

이 얘기의 요점이 뭘까요? 한마디로 가정의 환경이라는겁니다.

 

보통 잘사는 애들은 손만뻗으면 하고싶은것이나 뭐든이 풍족하게 살았지만

없는 집안의 사람들은 뭐든지 항상부족하니 마음속에 독한것을 키우면서

상대를 꼭 누른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겁니다. 한마디로 생선머리랑 똑같다는것이죠 .

 

지금은 그 여자와 헤어져서 가슴이 많이 아팠지만 제 미래를 생각해보니 2달만에

삭 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을 보았죠.... 저희집안과 비슷한 집안의 여자와

선을 보게되었는데.. 사실 저는 잘사는여자들은 상당히 도도하고 자존심쎄고

못된줄 알았지만... 의외의 상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대체로 성격이 밝고 긍정적이고 웃음을 잃지않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포장마차서 떡볶이를 사먹어도 맛있게 먹고

누추한곳에 가도 재밌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못살았던 여친들은 그런곳에서 먹으면 짜증부터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이정도 대접받고 이런데서 이런걸 먹을수 있냐 이런것이었습니다.

뭐든지 조금만 자존심에 관련된걸 살짝만 스쳐도 짜증부터 내니 싸우는 횟수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어른들 말에 집안이 비슷해야 잘산다는말을 사실 요즘들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진짜 드라마처럼 들어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제친구들이 잘사는친구들이 많은데 저같은 연애를 해서 결혼후에 헤어진친구가 이미

3명이나 있습니다. 한명은 자살할려고 바다까지 갔구요...(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술마시면서 나름 얘기를 들어보니 집에다 돈을 가져다주니 집사람이 비자금을

조성한다거나 친정으로 돈을 빼돌린다거나 카드를 주구장창 쓴다거나

미래를 위해 재테크라던가 적금 투자 이런것은 전혀 모르고 오르지 쓰는것에만

치중을 한다는것이었습니다. 처가댁에서는 항상 돈을 요구하고 나중에는 돈주고

욕먹는 사태까지 오더라는거죠...

 

어릴때 듣던 어른들의 말씀은 정말 시간이 지나면 들어맞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 어른들의 말씀이 제 주변에서 뻥뻥터지고 있으니 정말

결혼은 현실인가봅니다.

 

우리 둘째동생이 그럽니다.

"형 나도 형이 그전에 사귀는 누나랑 헤어져서 아파하는거 알아.. 나도 그랬고...근데 형 정말 결혼해보니 엄마아빠 말대로 현실이더라.. 진짜 애기 기저귀가 얼만줄 알아? 5만원인데 그게 2~3일이면 다 써....나도 돈을 벌어도 어째 요새 생활비쓰면 뭐 남는게 없어... 형도 생각잘해.... 나 사실 헤어진 여자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 난 지금 결혼 후회절대 안해... 아니 오히려 그때 그여자랑 헤어지길 정말 잘했단 생각들어... 지금 난 너무 행복하다 처가댁가도 대접잘받고.... 형도 결혼했을때 적어도 처가댁에서 형한테 차한대 사줄정도의 능력있는 집안에 가야되지 않겠어? 진짜 1~2년이면 사랑이딴거 다 없어져... 바로 현실이야.... 그리고 형... 난 형동생이야... 나도 밖에 나가면 이사람이 내 형수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그런사람이 형수로 들어왔으면 좋겠어...."


출처 : http://pann.nate.com/b200198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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