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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무뚝뚝하고 대화도 없는 남자..결혼하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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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여자입니다

저는 가난한 집안에 내세울거 하나 없는 사람입니다.

학력은 고졸에...4대보험도 안들어가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사무실에 다니는데

월급은 70입니다..결혼하면 사표내야 하구요..

게다가 다른 일자리 찾아보고 싶어도..

제가 성격이 좀 희한합니다..

완전 소심 그자체라서 남들이 지나가는말로 하는말에도 상처받고 혼자 울고..

새로운데 적응못하고...ㅠㅠ 못난 성격입니다..그런데 지금 다니는곳은 월급은

작아도 저 혼자 일해서 사람때문에 힘든일도 비교적 적어서 적응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남자들이 말하는 .."요즘은 여자도 능력이 있어야된다" 라는 말에 전혀

맞지 않는..어찌보면 결혼배우자로 좀 꺼리게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자는  저의 조건같은건 안좋더라도

온전히 저 하나만을 보고 사랑해서 만나는거라고 할 수 있죠.

 

지금 만나는 남친도 사귀지는 2년째이지만..

조건만 보면 제게는 과분한 사람입니다..

저는 대학도 못 나왔는데..남친은 sky출신에다..공무원입니다..

하지만 성격은.....ㅠㅠ 무뚝뚝..그자체입니다...

첨에 소개로 만났는데...이 남자는 여자 사겨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공부만 하느라 여자도 안만나고..사겨보지도 않고..소개팅같은건 해본적도 없고..

그래서 여자 다룰줄도 모르고..여자 심리..연애의방법..이런거 전혀 모릅니다..

첨에 남친을 만난후..저는 속으로 "뭐..이런 남자가 다있어!"라고 생각했어요..

부드럽게 대화하는 법도 모르고...자기 할말만 하고...

그런데 왜 나는 이남자를 만났나.....?

순전히 이남자 학벌과 직업때문이였습니다..

저는 세상에태어나서 sky졸업생 처음 만나봤습니다..

제 칭구들도 제 남친 학벌 들으면"와!!너 성공했다!!" 이런 말 합니다

저의 컴플렉스를 이남자가 대신 채워줄거라 생각했고..비교적 어렵게 지내는 제가

학벌좋은 남자를 만남으로써 칭구들이나 다른사람들에게 "내 남친 sky나온 남자야"

라고 조금은 자랑할 생각에 일단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남자가 저를 맘에 들어하고 사귀고 싶어하니..당연히 저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그래도 만나면서 점점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그의 단점은 너무마도 눈에 띄었습니다..

무뚝뚝함...무매너...무다정함...무유머...무센스...무세련...ㅠㅠ

게다가 자기와 사고방식이 다르면 "뭐 그런사람이 다있냐?"라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제 가족이나 칭구들도 얄짤 없습니다...ㅠㅠ

 

ex)참고로 친언니와 자취하는데..남친과 데이트 후 남친이 집에 가서 언니와 같이 먹으라고 회를 포장한걸 사줬습니다..포장한후 저희는 차를 한잔 마시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어요..(이미 집근처 도착) 남친이 집에가서 언니한테 회 갖다주고 나오라고 했고..

(참고로 그때시간 밤 10시) 저는 이시간에는 아무리 좋은음식 갖다줘도 안먹는다고

그냥 가자고 했어요..그랬더니 남친이 회는 신선할때 먹어야지 하면서..자꾸 갖다주고

오기를 강요했고..저는 울 언니는 이시간에 음식 안먹는다고..지금 시간이 10시인데

보통 여자들은 이시간에 음식 안먹는다고...아무리 맛있는거 사들고 가도 우리는

안먹고 담날 아침에 먹는다고 말했어요..그랬더니 남친 왈 "참..웃긴 사람이네.."

저희언니한테 ..웃긴 사람이라니........@.@

 

그리고 남친은 평상시에도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

식당에 밥먹으러 가도 음식 시켜놓고 티비만 보고있고..내가 티비 잼있냐고 물어보면

재미없다고 말하면서도..말 한마디 안하고 티비만 봅니다..그러다 밥나오면 밥먹고..

ㅠㅠ ..길거리 다니면서 담배피고 ..침뱉고..제가 하지말라고 해도 안고칩니다..

다정하지도 않고....애교를 떨어도 하도 안받아줘서...이젠 포기하고 저도 안합니다..

유머도 없고....

 

이쯤되니..이젠 ...나를 정말 좋아하나?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저희엄마 아퍼서 병원간다 그러면..저한테 달달이 병원비 부쳐주고...

가끔 언니랑 쇼핑하라고 카드 주고....일주일에 한번씩 장보라고 카드주고...

제가 무슨 일(칭구 결혼식,돌잔치,칭구와 약속등등)있다고 그러면 용돈겸해서 십만원씩 주고...(거의 이주일에 한번씩 십만원씩 줌...어쩔땐 20만원)...한번도 제가 뭐 사달라

용돈좀 달라 말한적 업어요

 

그리고 내년봄에 결혼예정인데요...

사귄지 2년째인데..키스까지만 했어요..관계가진적 없어요...

남친이 엄청나게 보수적이거든요...

그리고 사실...키스까지 진도가 나간후...그이후로 남친의 무뚝뚝함에 질려서..

정이 점점떨어지고...급기야 키스만해도 ..막 뿌리치고 싶은맘이 생겨서..

남친이 키스만해도..제가 막...밀쳐내고..싫다고 뿌리쳐서..그다음 진도는 나가지

못했어요..예전남친과는 관계도 많이 가졌었는데..지금남친은 키스만해도 토나와요..

ㅠㅠ

 

저는 예전남친과는 정말 알콩달콩 잼있게 연애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좀 애교가 있고....예전남친은 다정하고 유머가 있던 사람이라...

항상 저를 웃게해줬고...같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했었습니다..

예전 남친이 대학생일때라...저에게 용돈같은거 주지 않아도...값비싼 선물 사주지 않고

분식점에서 김밥과 라면만 먹어도 행복했고...어느날 자기 용돈 모아서 샀다고 작은

선물을 내주면..세상 어떤선물보다 소중한 선물이였지요...

연애를 하면 이런 알콩달콩...서로 애뜻하고...이런 감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남친과는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남친만나는게 짜증나고...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왜 헤어지지 못하느냐...

저는 앞으로 이런 조건의 남자를 다시 만나지 못할걸 알기 때문입니다...

만나게 되도 이런 조건의 남자가 저를 사랑하고 결혼까지 결심할 일은 없을거란걸

알기에...ㅠㅠ

 

저는 지금 남친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결혼해서 관계 가지고..아이 생기면 없던 정도 생길까요??

그래도 남친은 저를 사랑해요...무뚝뚝함은 성격일뿐,,,

저를 사랑하니까 만나지..사랑하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전혀 없잔아요...

조건도 후달리고..섹스를 하는것도 아니고...

저는 평생..."내 남편..sky출신이다..."이런 자랑거리 하나로 살 생각인데....

과연 버틸수 있을까요???

 

저도 제 맘을 모르겠습니다...

남친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은하지만...남친이 혹시 제게 이별을 고하다고 상상을

해보면..끔찍합니다..ㅠㅠ

이나이에..후달리는 조건으로..이젠 나는 어떤사람을 만나서 결혼해야 하나..

누가 나를 좋아해줄까..이런생각이 앞서고 불안해서 남친을 놓고있지 않습니다..ㅠㅠ

 

무뚝뚝하고...정없고....매너도 없는 남자...

첨엔 사랑했지만..점점 애정이 식어..이젠 만나기도 싫은 남친..

결혼하면 좀 달라질까요???


출처 : http://pann.nate.com/b20052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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