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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정말 너무 고민이고 힘이듭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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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5년간 사귀어 온 형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5년 전 교회에서 이 형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리에겐 잦은 말썽 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21살 ..
사회에 갖 나온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순수한 믿음 하나 갖고 있던 자매였구 그 형제는 당시 27살 이였습니다..

당시 저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모든걸 주님께만 힘든것을 의지하며 신앙에 푹 빠져 하루하루 사회 생활가운데에서 열심히 일하며 교회 회사 그렇게만 알고 지내는 꿈많은 소녀같은 사람이였지요..

그런데 어느날 이 형제가 교회에 왔습니다..
당시 신학대학생이였고 성경에 대해서 많이 알고 저에게 서점도 데려가고 많은 상담,조언들을 해주며 절 친 동생같이 참 아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시 제 내면에 외로움에 많이 굶주려 있었기에 그저 잘해주는 것에 완전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저 좋은 오빠.. 정말 친오빠처럼 믿고 따르던 저에게 그 사람은 이제 더이상 친오빠가 아닌 애인으로 다가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
저 만난지 딱 한달만에 제 신용카드를 빌려가더군요..
저는 그때 정말 너무너무 순진해서 그냥 믿고 빌려줬어요

당시 오빠가 학교를 다니다 휴학을하고 작은 개인사업을 하다가 부도가나서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까지 된 상태여서 너무 힘들다고 ...
저도 그게 너무 안쓰러워서 빌려주었지요..

잠시 쓰고 준다고...그런데 그 잠시 쓰고 준다던 카드...5년동안 지금까지 그 사람이 쓰고 있네요...
그렇다고 뭐 쓰고 안 갚고 그런건 아니지만.. 꼬박꼬박 결제하고..그렇지만..
제 마음속에..이건 아닌데..아닌데..하면서도..
이 사람..자기 못 믿냐면서..자기가 알아서 쓰고 갚는다고.. 그래요..쓰고 갚긴 했어요.,,..5년동안 자기가 제 카드 쓰고 관리하고 ..
그러다가 제 엄마한테 걸려서 집 발칵 뒤집히고..당장 헤어지라고 하고..

그런데 전 어릴 때 이미 그 사람과 관계까지는 아니지만..깊은 스킨쉽을 경험한 지라 이 사람과 결혼을 안하면 하나님이 벌 주실 것만 같은 생각에..
이 사람과 깊은 스킨쉽단계까지 갔는데 어떻게 다른사람 염치없이 만나나...하는 생각에 너무 깊은 죄책감에...집에서 난리가 나도...일말의 신앙양심(?)때문에 헤어지지못하고 집에 이 사람 정말 좋은사람이다...계속 설득하고..자식 고민 이기지 못하는 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저는 대신 다른 점에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 사람 좋은 얘기만 계속 집에 하고...뭐 그런식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중간에 그 사람...또 갚자기 돈 필요하다고..

저 엄마랑 둘이 삽니다..부모님 이혼하시고...그래서 제가 비록 작은 박봉에 회사생활하지만 정말 알뜰하게 모으고 적금붓고 하는 스타일이라서..
한 삼백정도 모이면 급하게 쓸 일 있다고 바로 갚는다고 적금깨서 그 사람 주고.. 물론 갚긴 했지요..
또 그러다가 또 한 이백 모으면 또 그렇게 깨고...
지금도 백만원 저에게 안 갚은거 있네요...
휴..

그러면서도 제 마음속에 이 사람 근본은 좋은 사람이니까..

뭐 신앙생활 꾸준히 잘하고 뭐 말씀 많이 알고..
저에게 좋은 책 꾸준히 선물해주고...나 용돈 없을때 만원 이만원 몇만원씩 주고..
그러니까 그냥 정 때문에...그저 그렇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아..근데 처음에 이 사람 돈이 필요하다해서...저 당시 직장때문에 할머니댁에서 생활할때 할머니한테 부탁해서 삼십만원만 빌려달라해서 또 빌려준 적 있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으로 사업할 때 필요하다고 차 산적도 있구요..그것도 엄마한테 걸려서 죽을 뻔했습니다...사고나면 내가 다 뒤집어쓰는데 너 미쳤다고..
그리고 다단계 사업한다고 제 앞으로 빛 한 팔천만원 지고 또 다른 사업해서 그 돈 또 다 갚더라구요...
그러면서 전 속으로 맘 고생 엄청 했지요..
다른 사람들 한텐 말 못했지만..

이 사람 나 근무하고 있는데 은행가서 대출 받아야한다고 점심시간에 대출받으러 데릴러오구 머 이상한 사채 사무실까지 간 적도 있구요..
카드는 여러장 만들어서 돌려막기도 했구요..
지금은 제가 하도 뭐라해서 두장 남은 상태였구요...

그런데 이렇게 제가 글을 쓰고 보니까 참..저도 바보같네요...왜 콩깍지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제야 알것같아요...아무리 제가 잘못하고있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도 콩깍지가 씌이면 주변에서도 아무리 뭐라해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

지금까지는 몰랐어요...이 사람과 결혼할 결심을 굳건히 먹었었구..
또한 이 사람 아니면 난 이미 순결을 빼앗긴 사람인데,...내가 감히 무슨 낯으로 다른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겠어...그런 생각들 때문에...용기를 내지 못했었어요..

저 이 사람 만나기 전...제가 생각해도 믿음이 참 좋았습니다..
순수했죠..그런데 저 어떻게 변했는지 아십니까...?

겉으로 신앙의 모양은 분명있고 경건의 모양은 분명있는데...사람의 눈을 인식하고
겉만 뻔지르르 하다는 것입니다...

흉내만 내고 있어요...이 사람 저희교회목사님 설교 비판 무지 합니다...
이젠 저도 거기에 젖어들어 자꾸 듣다보니까 그 말이 믿어지구요...정말 무서운 일이죠?

저는 배우자..정말 주님꼐 기도해서 얻고 싶었고 주님꼐서 마음가운데 평안을 주시는 사람 만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 사람과 교제하면할수록 불안하고 평안이 없고..
이 사람으로 인해서 지체들과 더욱 교제가 끈끈해 지는것이 아니라 더 멀어지고 정말 친한 소중한 친구와도 오해가 생겨 절교 직전까지 이르고...
그리고 이 사람 정말 싫은건 너무 잘난척을 해요...저는 겸손한게 좋은데..

이렇말만 쓰니까 제가 너무 그 사람 험담만 하는것 같네요...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마음에 정리가 안되서 요즘 너무 혼란스러웠거든요..
5년이나 사귄사람이랑 헤어진다는거 정말 쉽지 않잖아요...저 나이도 적은편도 아니고..
26살..이제 결혼도 해야하고 하는데 또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노처녀가 되면 어떻하나..하는 실없는 고민..걱정..

정말 내가 좋은 사람 놓치는 건 아닌지...
그런데...이 글을 쓰고 보니까...정말 마음에 정리가 되는것같아요..
평생을 살아야 할 사람인데..결혼 전부터 이런 문제들이 이렇게나 많이 생기는 사람 결혼 후엔 더 하겠죠..?

그리고 결정적인건 부모님의 반대가 참 심해요..
철없을 땐 몰랐는데 부모님은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하시는 분들이란걸 알기에 그 말씀에 순종했을때 결코 손해 볼 일이 없을 것같다는 생각..이제야 깨닫네요..
바보같이...

제가 엄마한테 그랬어요..
헤어짐을 준비하려니까...괜히 그 사람과의 추억. 좋았던 기억,...괜히 눈물이 난다고..
그랬더니...깡패도 자기 여자한텐 잘해준다고..그러니까..냉정히 판단하라고..
괜히 정에 이끌리지말고 네 신세 네가 알아서 하라구요...

근데요 ..지금이라도 깨닫은거 참 감사해요..

이 사람 저랑 결혼하려고 지금까지 기다렸는진 몰라도..아닌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이 사람 불쌍하다고 책임진다는건..참 어의없는 자만.교만 인것 같아요..

이 사람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꺼예요..기도 중에 확신이 왔어요...
다만 서로 맞지 않을 뿐이예요..

왜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요... ㅠㅠ

큰 교회지만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헤어지더라도 많이 불편하겠지만..
이겨내려구요..

근데 제가 이별을 준비하는걸 느낌으로 알았는지..
나 밖에 없다면서...네가 소중한걸 정말 정말 뼈져리게 느꼈다면서..
널 닮은 예쁜 딸을 낳아달라면서...그런 문자가 오네요....ㅠ

물론 이 사람 똑똑하고 책도많이 읽고 박식하고 생활력있고 뭐 장점들은 있지만..
아닌건 아닌거죠...?
제 맘이 왜 이럴까요...

근데 이별을 어떻게 통보해야하죠...?
만나서요? 문자로...?
참...아직도 제 앞으로 카드갚 안 갚은거 천오백이나 있네요..
제가 그래서 평소같았으면 우유부단하게 그 사람이 갚을때까지 기다렸을텐데
차갑고 냉정하게 그거 해결안하면 부모님께 다 말씀드릴꺼라고..
갚을때까지 만날생각하지 말라고...

일단 그 사람 그거 다 갚으면 이별을 슬슬 준비해야겠어요..
기도로,...신중히....

저 잘하는거죠...?

아닌건 알았을 땐 질질끌지말고 정에 이끌리지말고 내 영적으로 더 유익한게 무엇인지 잘 결정해야겠죠...?
근데 저같은 죄인도 주님이 용서해주실까요.....ㅠㅠ


<출처 : 갓피플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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