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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불순종의 댓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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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힘들어 글을 올립니다.
자꾸 죽음이 지금을 해결할 수 있는 생각이 들고...
강팍한 마음이 제 마음을 휘감아 돌아..이곳에 올리면 뭔가 지혜가 떠오를 것 같아
올립니다.

저는 원래 염세주의자도..비관주의자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약간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

만남...제가 소속해있던 기독교합창단 안에 신실한 장로님 한분이 제게
한 청년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저보다 6살 위(31살)이고, 자기 사업을 하는...
오래 만나뵙지 않았지만 장로님을 신뢰하여 한번 만나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원래 저는 항상 기도로 살고..항상 주님께 우선순위를 드리는..
거짓말이 죄라 생각되어..작은 거짓말조차 안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존경받고.. 성령충만한 그런 자매였지요..
교회에선 작은 전도사님이라 불릴 정도였으니까요...
어렷을때부터 가정의 불화 때문에...매일매일 주님을 찾아가 기도하였는데..
하나님은 제가 누릴 수 없는 기쁨과 소망..제가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늘 필요에 따라 공급하시고..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게 하시고..
인정받게 하셨습니다..

나와는 조금 달랐던 그 사람...그 사람은 세상 물정을 하나도 몰랐던 나에게...
조금씩 세상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물론 죄악으로 똘똘 뭉친 남자로 표현하고
싶진 않습니다. 절대로 거짓말은 안돼라는 비융통적인 나에게..
융통적인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어쩌면 사랑이 나를 영적으로 병들게 한 셈이지요.
예전에는 내 삶의 목적이 평생 주님께 헌신.
근데..사랑을 만난 이후로는 그냥 행복한 가정 꾸려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소망되어졌습니다.

100원조차 욕심이 없던 나는..점점 물질에도 관심이 가고..
외모에도 관심없던 내가..
외모에도 신경쓰고...

그러다가 8개월째 만남이 되었을때 문득 부모님께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아빠가 엄마보다 저를 심리적으로 더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안이 뒤집어졌죠. 원래 폭군이셨는데...제가 만나는 사람이 6살위라고 하니깐
당장 시집가야되는 줄 알고...폭력에 폭언에..지금까지의 저의 신뢰가 다 깨진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도 다니지 말라고 하시면서...
배신자라고...

마음이 너무 슬펐습니다. 실신이라는 것도 처음했지요.
전 축복된 사랑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헤어지자고 했지요.
서로에게 너무 큰 사랑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일주일 후에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적인 사랑이..이런 반대에 부딪히자 변해가더군요.
우리는 반항적인 마음에서였는지는 몰라도..
관계를 갖고 말았어요.
혼전순결을 철칙으로 지킨 제가 그랬다면...
그리고 죄의식이 그리 크지 않았다면...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우린 숨어서 만났습니다.
관계는 세번정도...
지금 생각해도 제가 뭐에 홀렸나봅니다.
전혀 다른 내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사실 저는 교회에서 찬양리더자입니다.
작은 교회도 아닌 큰교회...
이런 철저한 이중생활로 내가 섬기는 애들은 얼마나
영적으로 힘들었을까...
교회에 가면 느낍니다. 이 사람과 헤어져야겠다고...

그래서 큰 맘먹고 차갑게 이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놓아주는게 당신을 위한 길이라고...
그렇게 서로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마음이...
정말..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정말 신뢰하고..살아계심도 믿고..
그치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몇 번 싸인을 주셨습니다.
이 사람이 제 사람이 아닌 것을...
그런데 제가 놓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놓지 못하고 연락하며 지냅니다.

사실..이 사람과의 만남 초기에..
한 분이 나에 대한 꿈을 꾸셨습니다. 내가 이성교제를 하는지 몰랐던 한 분이
어떤 사람이 내게 음란한 행동을 하는 꿈을 꾸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만나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에는...저희 오빠가 정신분열증인데...자꾸 올해 들어 심해지고...
아빠는 외도까지...

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불순종으로 치달았던 내 죄가
하나하나 보입니다.
어디로 도망갈지 모르겠습니다.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을 정도로...
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애매한 관계에 놓인 그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지...
이런 마음이 계속 안 들고 하나하나 해결되었음 좋겠어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듭니다.
기도부탁드려요


<출처 : 갓피플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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