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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젊은의사앞에서 숙녀가 실수할정도로 아팠던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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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컴을 켜면 네이트 메신져에 로그인한다음
바로 톡부터 확인하는 톡 광녀 입니다.
항상 읽다가 저도 그냥 옛~날 생각 나서 써봅니다 .

저는 지금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지금부터 무려 5년?? 정도 전에...
그때 제가 고1인가 그랬더래죠..

학교에서 죽을듯말듯하다가 겨우겨우 조퇴받아서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서
며칠동안 토하고 설사하고 물도 못마시고,, 한 5일을 그렇게 학교를 안갔어요.

저는 병원을 죽기보다 싫어해서 5일씩이나 학교를 안가고 집에서 거의 죽어갔어요.
엄마는 병원가자고 애원하고 저는 병원엘 가느니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고..;;
정말 어느정도 였냐면 집안을 기어다녔거든요.

저도 이건 조금 아니다 싶어서 발병한지 며칠이 지난후에야 내과에 엄마와함께
택시를 타고 가게되었답니다.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 받았어요, 피. 소변 엑스레이 등등..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혼자 몸도 못가누는데..

암튼 그렇게 엑스레이 촬영실에 드러갔더래죠
그곳엔 젊은이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의사가 앉아있었어요 얼마나 스마트 해보이고
샤프해 보이던지~ 키도 크셔서 암튼 그 아픈와중에 멋잇는 의사샘이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는 조금 차가웠어요.
아픈 학생 얼굴 쳐다보지도 않고 " 저쪽가서 옷 다 벗고 나오세요.. "

저는 아무렇지 않은듯 " 네.. " 이러고 커텐있는 곳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한참을 나오지 못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옷을 다 벗으래,.. 모야 대체?? 챙피하다.... 의사도 젊은데..
위 아래 속옷 다 벗어야해..? 싫다...쪽팔려.. 차라리 그냥 아파서 죽는게낫지..
아니야.. 의사선생님이 뭐 여성환자 한두번 보겠어.. 에라이 그냥 벗자.. '

저는 그렇게.,............................

정말 다 벗었어요 나체로..................................

그러고 커튼을 치고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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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책상에서 무슨 작업을 하다가 제가 나오니까
의자를 빼면서 몸을 움직이려다가 순간 움찔하면서 다시 하던일을 하면서 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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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까운있어요 까운 입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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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때 전 너무너무 챙피해서 차라리 미친년인척을 하고싶었어요.
완전 뭡니까..의사앞에서 누드화보집 찍는것도 아니고.........
엑스레이 까운... 초록색 그 까운이....... 왜 커튼안에선 안보였는지... 없었는지...

아니, 사실 전 아마 그게 첫 엑스레이였는지 어쨋는지 그냥 제가 찍는 엑스는 좀더
심도 있게 검사하기 위해 다 벗고 찍는건줄 알았을꺼에요...

엑스레이 찍는 동안 얼굴을 못들겟더군요..
얼마나 원망했는지 그 의사..

"옷 다 벗고 까운입고 나오세요..."

왜 그렇게 말 안해줬는지.. 까운까지 입으라고 말을 안해줬는지...
까운이라는 말을 왜 안해줬는지... 한참을 원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가 무슨 생각으로 20대 후반 젋은 의사 앞에서 나체로 섰는지..
고1 이면.. 2차성징도 뚜렷했을텐데................
제가 바보인건지 순진한건지;;

그때 그 순간만큼은 아팠던것도 잊었던거같습니다.

결국 병명은.. 급성 맹장.. 그것도 복막염.. 다 터졌던거죠.ㅋㅋㅋ
바로 수술 드러갔어요
의사가.. 저보러 인내심이 강한건지 바보인지 모르겠다고 100번도 더 말씀하셨어요.

암튼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챙피합니다...
그 의사도 좀 당황했던거 같았는데..............................

그냥 옛날 생각 나서 함 써봤어요,ㅋㅋ


<출처 : '젊은의사앞에서 숙녀가 실수할정도로 아팠던가.' -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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