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서핑 :: 사연

취업후 잘나가니 180도 바뀐 여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2.
반응형
올해로 29살된 남자입니다.
2년전에 후배 소개로 만난 5살아래 여친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모대학 공대 대학원 생이었고 여친은 대학생이었죠.
처음 보고 가슴이 설렐정도로 이쁜 외모에.. 애교까지..
단숨에 제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살짝 겁이 나기도했었죠..

졸업하고 취업할려면 1년이 남았고.. 학생이라 경제적 능력도없고..
혹시나 상처받게 되지는 않을까..

공대나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학원생..
놀러다닐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외모 꾸밀시간도 부족하고..
더더욱이 자는 시간도 부족하죠...
항상 잘 씻지도 않고.. 옷도 몇일만에 갈아입고..
그래서 그런지.. 사귄지 몇달이 지난뒤부터 여친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

주말이면 항상 여친이 다른 약속이 생겼다고해서.. 한달에 2~3번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제가 평일은 거의 학교에서 먹고자고 해서 평일에 데이트 하기는 힘들었었거든요..

조금만 있다가... 취업후 잘해주겠다.. 여태까지 못한거 다 챙겨주겠다..
그런 말이 더이상 먹히지 않고..
여친의 맘을 이해는 했지만.. 저도 답답한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우여곡절속에서 인연은 이어갔고.. 드디어 작년 말 대기업 연구직에 취업했습니다..

회사 위치도 좋은 편이었고.. 연봉도.. 꽤 많은 편입니다.
드디어 첫 월급을 받았을때.. 제일먼저 여친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었지만...
친구들과 엠티간다고.. 졸업식에 못간다고... 한달전에 통보하는 여친..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서..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부모님과 형제들의 선물을 사고.. 좋은 옷.. 화장품.. 향수.. 시계등..저 자신을 꾸미는데 투자를 많이했죠..
항상 머리감지도 않아 모자만 푹 눌러쓰고.. 같은옷 일주일동안 입고다니고..
그러다 저도 나름 꾸미고 나니.. 제 스스로 보더라도.. 참 많이 멋져졌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꾸미기 나름인가요... 그러고나니.. 여기저기서 소개팅이 들어오고..
모 결혼정보회사에서... 여행상품권 준다고.. 몇번 미팅에 나갈생각 없냐는 전화까지 받구요..

그러고나니 여친의 태도가 180도 바뀌더라구요..
항상 주말엔 연락이 안됬었는데.. 먼저 만나자고하고.. 소풍갈때.. 도시락까지 싸오더라구요...
물론 기분은 좋고.. 처음이나 지금이나.. 여친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데로지만..
적은 나이가 아니라.. 결혼을 생각하는 상황에서..
제가 경제적 능력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한결같은 사람일지.. 살짝 걱정이 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