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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뭔가 서러운 나의 취업 이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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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초 대학을 졸업하고 개인사무실에 경리로 취직한 사회초년생입니다.
[하하 .. 아마도 많이 길어질듯 ㅋㅋㅋ]
내나이 22살에 ... 남들 욕할지는 몰라도 저는 죽어도 경리는 안하겠다고 맘먹었습니다.
어릴적부터 ㅋㅋㅋ
돈에 대해 워낙 잼병이고 이래서 돈관리는 절대 안하겠다 맘먹었는데 ..
요즘세상에 취업하는게 하늘에 별따기인 세상이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경리를 하고 있습니다ㅜㅜ
 
저희큰아버지께서 혹시나 제가 취업을 못할까봐서 큰아버지 친구분의 사무실에
면접을 보라하셔서 그냥 생각없이 면접을 본게 처음 잘못이 된겁니다.
 
면접 바로 다음날부터 저는 출근을 했습니다.
전 나온다고 이야기도 안했었고, 솔찍히 .. 전 공부를 더 하고싶었습니다.
이미 가족과도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였고 면접을 보더라도 그냥 경험을 쌓기위해 보라하셨는건데
그 다음날부터 바로 출근하라는 말에 소심한 저는 그냥 바로 출근을 했죠;
 
근데 그때부터 문제가 됐단 말입니다.
저희사무실은 주로 관공서에 물건을 납품하는 개인사업장입니다.
기사는 총 4명, 경리는 저 하나 ...
저 ... 여기 다니면서 ... 거짓말 안치고 5명이 해야할 일을 혼자서 다 하고있습니다.
전에 있던 경리는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전에있던분은 나이가 좀 있었습니다.
경험도 있던 분이셨구요 ..
 
전화받으랴 ... 가끔손님오면 커피타랴 ... 입금확인하랴 ... 주문받으랴 ... 그외 엄청많습니다.
재고까지 파악하니까 ... 죽을맛이죠 -_-ㅋㅋㅋ
 
손님오셔서 커피라도 타고있는데 전화라도 오면 좀 받아주면 좋으련만
안받아 줍니다 -_-; 기사님들은 모두 외근을 나가시니깐 어쩔수 없이 그러려니 하지만
같은 사무실안에서 내가 뭘 하는지 뻔히 알면서 이러는건 무슨경우입니까?
사모님과 사장님 두분다 계시는데 말이죠 -_-
화장실도 못갑니다 ㅋㅋㅋ 덕분에 변비만 늘었죠 -_-
화장실좀 갔다치면 ... 전화와도 안받아요 -_-ㅋㅋㅋ
갔다와서 전화받으면 거래처 한테 욕먹습니다 ㅋㅋㅋ 왜 이제받느냐 ~ 왜 전화를 안받고
그러냐 ... 장사하기 싫으냐 ... 이러면 거래 못한다.
 
뭐 .. 어느 사무실이라도 그렇겠지요. 다 똑같은 패턴인거 ...
하지만 전 너무 서럽습니다.
 
아침 8시까지 출근, 기본 8시 퇴근 ...
처음 면접볼때 했던이야기가 .. 8시 30분까지 출근 7시 30분퇴근 ...
1시간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월급이 많다면 내가 말을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세상에 기본급 70 + 식대 10 ... ㄱ- 이런사무실이 있긴있겠죠?
저 ... 월화수목금토일 ~ ~ ~ 뻔한 일주일을 삽니다.ㅋㅋㅋ
저 ... 국회의원 선거하는날도 출근해서 8시까지 근무하다 갔습니다 ~ 임시공휴일에 ~
난 참 대단한듯 -,.-
 
물론 제가 쓴 글을보시고 세상참 쉽게 살려고 그런다 .. 왜그렇게 사느냐 ..
때려치고 나가면 될것 아니냐 .. 이런 욕을 하시는분도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요즘 이것보다 일 더 많이하고도 더 적게 월급받는곳도 있는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점점 나빠지는 제 건강과 점점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와 제 아까운 눈물 ...
 
저 .. 진짜 월급적은거 상관안해요.
사람이 사람다운 대접을 받으면서 일을 해야하지 않습니까?
사장, 사모가 사고친거 .. 저희 직원들이 다 책임져야합니다.
그리고는 자기들은 끝까지 안그랬다고 발뺌합니다.
욕은 결국엔 우리가 다 ~ ~ ~ ~ 먹죠 ㅋㅋㅋ ㅜㅜ
이제 아주 .. 제 명이 길어지겠습니다 ㅋㅋㅋ 밥도안먹어도 배불러요 요즘 ㅋㅋㅋ
하도 욕을 먹어서 -_-
 
결제도 제대로 안해줍니다.
엊그저께는 거래처 여직원과 저 ... 싸웠습니다.
전 일방적으로 욕을 먹구요. 제가 결제를 합니까? 제가 하는것도 아니고 전 분명히
전해드리는데 왜 제가 그런 쌍욕을 먹어가면서 일을 해야하는건지 ...
 
진짜 그만두고싶은데 .. 큰아버지께 미안함과 당장 그만두면 부모님의 힘든 생활과
... 아 .. . 여튼 너무 많네요 ㅜㅜ;
 
제가 그만두겠다고 말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면접만보고 아직도 직원을 못구했습니다.
저 ... 7월 21일부터 출근 안해도 되는데 아직도 사무실입니다ㅋ
지금도 사무실이구요 ...
(휴가철이고 방학철이라서 그런지 약간은 여유가 있어서 씁니다.)
 
여튼 ... 생각같아서는 지금당장이라도 집에 그냥 가버리고싶은데
잘해주시는 기사님들과 일거리들이 날 잡네요.
면접보고 온다고 했던 여자만 5명이 거쳐지나갔네요 ...
하지만 몇시간도 못버티고 힘들겠다 ... 나랑 안맞겠다 ...
해버리고는 그냥 도망쳐버렸네요ㅋㅋㅋ
그런곳에서 저는 지금 몇달째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저 .. 그만둔다고 해서 월급도 줄었어요 -_ -v
 
제가 아직 어려서 철이 없는건가요? 아니면 정말로 제가 근무환경이 매우 좋지 않는곳에서 일을 하는건가요?
아직도 그 갈피를 못잡겠네요ㅋㅋㅋ
주위사람들과 부모님은 지금당장이라도 와서 때려치라고 난장필 참인데 제가 참고있습니다.
 
저 지금 잘하고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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