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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여자친구와 화장실까지 같이가고 여자친구 집에서 잔 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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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똥치우는 글을 읽고 저도 드라마같은 에피소드가 있어서 글을 씁니다.
대학교 2학년 여자친구 생일때 생긴 일입니다.
여자친구 친구들과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 몇 명을 데리고 여자친구 생일을 하였습니다.
술을 못 먹는 여자친덕분에 흑기사로 술을 엄청 많이, 주량을 오바하여 마셨습니다. 그 더럽다는 생일 주까지...-_-;
맥주마시고 1차를 나왔는데 여자친구가 벌써 술이 많이 취했더군요.
여자친구 통금이 11시까지였고, 술이 많이 취해서 들어가면 혼날 여자친구를 생각해서 술 좀 깨고 가라고 커피숍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쓰러져서 일어나지를 못하는 여자친구가 갑자기 토할 것 같다고 하는 겁니다. 몸을 못 가누니 제가 부축해서 여자화장실에 갔죠. 화장실에 도착도 하기 전에 "욱~ 욱~" 해대는데, 저도 술을 먹은지라 손을 입에 갖다대었습니다.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죽을 손에 쏟은 느낌이랄까?-_-;
아무튼, 화장실에 데려가서 마무리 시키고 손에서 미쳐 담아내지 못한 걸쭉한 흔적을 치웠습니다. 알바생이 짜증을 내면서 괜찮다고 자기가 치운다고 하더군요. 옷에 묻은 토자국을 보며, 미친놈쳐다보듯이 쳐다봅니다.-_-; 미안하다고 하면서 제가 치워주고 바로 커피숍을 나왔습니다.

생일이라 많은 선물에 꽃다발까지 손에 들고, 치마 입은 여자친구를 등에 업고, 택시를 잡았습니다. 여자친구 집 아파트계단에 여자친구를 내려놨습니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여자친구 생일에 입으려고 새로산 옷이 땀으로 흔건했습니다. 선물과 내동댕이 쳐진 여자친구. 부모님은 생일 파티하는 줄 아시니까 늦겠거니 생각하시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여자친구 동생이 군대만 안갔어도 전화해서 나오라고 할텐데...여자친구 생일이라고 술 많이 먹이지 말고 들여보내라는 여자친구 부모님 목소리가 떠올랐습니다. 여자친구 가방을 뒤져서 현관문 열쇠로 문을 열었습니다.
정말 극도의 기도비닉을 유지하며, 현관에서 가까운 군대간 여자친구 동생방에 선물을 먼저 갖여다 놨습니다. 그리고 치마가 홀라당 위로 올라간 여자친구를 보쌈하듯이 업어서 동생방에 눕혔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니, 취기가 올라오더군요. 이제 집에 가야지 생각하고 뒤 돌아나올려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 갑자기 여자친구가 새로산 내 라운드 T 목을 쫙~~~ 잡아다니며,
"야~ 자고가~ 밤 늦었어~ 자고가~!(헤롱헤롱)"
"미쳤어? 부모님 계시는데~"
"야~ 밤이 늦었어~ 내동생 방에서 자고가~(헤롱헤롱)"
갈려는 자와 막는 자 사이에서 10분간 설전이 이루어졌고, 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이러다 부모님이 깨시겠다고 생각하고 볼일이 급해서 화장실 좀 갔다가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맥주를 많이 마셔서 바지에 싸기 일보직전이였습니다.
"야~ 너 그렇게 하고 도망갈려는지 다 알아~ 화장실 같이가(헤롱헤롱)"
"너 미쳤어? 화장실을 어떻게 같이가~" (찔끔 찔끔)
"도망갈려는거 다 알아~ 같이 안가면 못가(헤롱헤롱)"
어쩌겠습니까? 옷에다 쌀 수는 없었습니다.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여자친구 앞에서 쉬~~야를 했습니다.

"야 다됐다. 이제 들어가자"
"잠깐 나도..."
헉...-_-; 제 앞에서 치마를 내리더니 쉬~~야를 하는 겁니다. *-_-* 이게 미쳤나? 치마때문에 적나라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쇼킹이였습니다. 아무튼 용무를 마치고 술이 떡이된 여자친구와 저는 여자친구 동생방에 들어갔습니다. 여자친구를 눕혔는데 제 새로산 라운드 목을 안놓아줍니다. 옆에 자꾸 누우라고...
'그래 술 취했으니 잠자는 척만 하다가 도망가자' 라고 생각하는 순간,
"야 너 나 술 취했다고 자는 척하다가 도망가지 마라 알았지? 빨리 눈감어~"
그으..래... 눈을 감았습니다. 속으로 되뇌였습니다.
'자지 말자 자지 말자 자지 말자'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저희 집인 줄 알았습니다. 실눈을 뜨니, 우리집 이불이 아니더군요. 일어나서 빨리 도망칠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옆에는 여자친구가 없었습니다. 밖에서 여자친구가 여자친구 엄마한테 혼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었습니다. 저도 낯짝이 두껍고 넉살이 좋은 편에 속하는 지만 도저히 일어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불에 오줌까지 싸면 낯짝도 없어질 것 같아서 문을 열고, 여자친구 어머니께 인사를 했습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근데 화장실 좀 다녀와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제 같이 간 화장실에 또 들어가 쉬~~야를 또 하고 나왔습니다. 저는 여자친구 어머니께 간밤에 있었던 일을 다 꼬발렸습니다.(화장실 같이 간건 빼고-_-;)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모함하지 말라고 니가 안가고 내 옆에 잔거 아니냐고 합니다. 저는 웃으면서 제 늘어난 라운드 목을 보여줬습니다. 새로 산건데 니가 이렇게 만들었다. 기억 안나니?ㅋㅋㅋ
여자친구 어머니가 아무말씀 안하시고 아침해장국을 끓여주셨습니다. 저는 점심까지 얻어 먹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몇 일 후에 여자친구 어머니로 부터 새로운 옷도 선물 받았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외박하고 왔다고 난리가 났었죠~ㅋㅋㅋ 하지만 화장실 같이 간 걸 생각하니 혼나는게 견딜만 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8년간 사귀고 내년에 결혼합니다. XX야! 사랑한다.

(출처 : '여자친구와 화장실까지 같이가고 여자친구 집에서 잔 일...' - P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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