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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 사연

임신한 오빠의 여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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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31살의 친오빠가 있습니다.원래 자기 핏줄은 다 잘 생겨 보인다던데..
저희 오빠는 누가봐도 훤칠한 인물에..누가봐도 반듯한 인상을 가졌고..
무엇보다 명문대 출신의 의사입니다.다른건 몰라도 저도 그렇고..저희 오빠도 그렇고..
공부는 열심히 했고..그래서 남들 부러워할만한 대학 나왔습니다.
남들은 개천용이라고 비하 할지 모르겠지만...
빽도 하나없고...돈도 없는 집안에서...내로라하는 병원에서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을정도면...개천의 용이라고 할지라도 어쨋든 대단한거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없는 집안에서 공부까지 잘해줘서 부모님 사랑 독차지 했었구요.
그런 오빠이기에 부모님들께서 기대가 크십니다.
그런데..그런 오빠가 부모님께 결혼할 여자를 소개 시켜 주고 싶다며
집에 데리고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희 오빠 31살 내내...
지금껏 여자라고는 같은 의대 여학생 몇명 사겨 본게 전부인 사람이거든요.
그걸 알고 있던 저희 가족들...내심 서로 말은 안했지만 다들 기대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떡하니 데리고 온 여자가...저희오빠 보다 2살이나 많은 33살에...
직업도 방사선사라고 하더라구요.(대학은 모지방의 전문대를 나온것으로 알고 있구요)

물론 외모는 3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외모였습니다.키도 컸구요..
얼굴도 정말 많이 예뻤습니다.그렇지만 어른들 눈에는 탐욕이 보였나 봅니다.
저희 엄마...생각할것도 없다고 판단 하셨는지...그 자리에서 바로...
이건 생각하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라..무조건 이 결혼은 안된다..
아가씨에겐 미안하지만 어쩔수없다.
딱 잘라 말씀 하셨습니다..물론 저희 아빠는...묵묵부답 하셨구요.
그런데 그 말을 들은...저희 오빠..이 여자 아니면 평생 혼자 살겠다고 합디다.
그리고 그 언니...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했구요.
평소 저희 엄마 저 혼낼때 제가 울고 그러면 엄청 더 화내시고 흥분 하시거든요.
그걸 잘 알고 있던 저..그 언니를 데리고 일단 제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오빠만 방에 남아서 얘길 하시는데...점점 언성이 높아 지더라구요.
결국 저희 오빠 엄청 화가난 얼굴을 하고 제방에 들어와서 언니를 낚아 채듯이
데리고 나가대요.(저 지금까지 오빠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 첨봤습니다.굉장히 당황 스러웠구요.)
암튼 창문으로 보니까 언니가 밖에서 아주 눈물을 계속 흘리는것 같더라구요.
오빠는 안아주고 있고...제 딴엔 꼴깝한다 싶더군요.
그렇게 대충 일단락이 되고...
그날 부터 저희집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저희도 알고 있었거든요.
직감적으로...오빠가 그 언니한테 심각하게 빠졌다는것을..가족들은 직감 했습니다.
게다가 전부터..오빠가 언니한테 쓰는 편지를 저희 엄마가 몰래몰래 보셨는데..
그래서 요즘 만나는 여자가 있는 것같다고...궁금해 하시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상황을 종합 해볼때...좀 심각한 사이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리고 만난지도 1년이 넘었다고 하고...상황이 오빠가 먼저 언니를 좋아해서 따라다닌
상황이라...둘을 갈라 놓기가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들은 좀 더 강경하게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매정하더라도...
그 언니한테 냉정하게 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4번 정도의 이런 비슷한 일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오빠...그제가 마지막이라고 하며...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의중을 묻겠다 하더군요.
결국..저희 부모님들 안된다고 하셨고...저희 오빠 그길로 그냥 집 나가 버렸습니다.
제 예상에 분명 그 여자네 원룸에서 살고 있을거라 추측을 했고..
오빠 홈피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알고 있던 저...
오빠 몰래..그 언니 홈피로 타고 들어갔다가
정말 웃기지도 않은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예 둘이 살림을 차렸더군요.
지금 저희집은 쑥대밭인데 둘은...아주 행복해 보이더군요.
기도 안찼습니다.
그리고 더 기도 안차는 것은...그 언니..임신을 했더군요..
초음파 사진까지 대문짝에 떡하니 걸어놓고...
사진첩에도 초음파 사진들로 도배를
해놨더군요.그리고 둘이 초음파 사진을 보고있는 모습을 누가 찍어 줬는지...
그런 사진들도 올라와 있구요.완전 신났더군요..
(물론 오빠랑 저랑은 연락을 하는데.. 오빠 말로는 조만간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언니 지금 일도 그만 둔 상황입니다.
분명 바보같은 저희 오빠가 일 그만 두라고 했겠죠.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리고 저희 오빠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이것저것
임부복도 장만하고...신발하며 우린 비싸서 잘 사지도 않는 아기자기한
실속 없는 살림살이들까지도 사들여 놓고 공주처럼 꾸미고 살고 있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이게 다 여우같은 오빠의 여자친구의 괴략인것만 같아서...
속타 죽을것만 같습니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걸 알지만...
저희 오빠...제 오빠라서가 아니라...어릴때나 지금이나..부모님들이 야단치거나 하면..
그냥 아무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을정도로 순딩이 같은 면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물론 그게 좋은 점은 아니지만..그정도로 저희 오빠 성격이 온순하거든요.
저와는 정 반대죠..
그런데 그런 오빠가 저희 부모님들께 반항을 하고 집을 나갔다는 자체가 믿기지도 않구요..
사실 그전부터 저희 오빠에게 들어온 선자리들도...정말 화려 했습니다.
법조인부터 시작해서 치과의사..약사...그리고 꽤 산다는 집안의 규수들...
그리고...
저희 오빠...의대 다닐때부터 지켜 보셨던 어떤 교수님께서
저희 오빠를 사위로 점찍어 놓으시고...
그 교수님께서 직접 당신 따님과의 자리도 만들어 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오빠에게...
자기가 이끌어 줄테니..넌 따라만 오라고..
의사로써..성공할수 있게 충분히 서포트 해주겠노라..
그런말씀도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저희 오빠..그런 자리 다 포기 하고 결국 그여자 만나서 이꼴로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시점에서는 이게 다 그언니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약올라서 죽을것 같습니다.머리 끄댕이라도 다 쥐어 뜯고 싶은 심정입니다.
나이도 2살이나 더 많고..내세울거라고는 잘난 쌍판때기 하나뿐인..그 언니 조건에
저희 오빠..못만날 거라는거..저도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아마 그 언니 저희 오빠 쉽게 놓아 줄것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임신까지 한 상황....
홈피를 보니 벌써 5개월 지났다고 하구요..
저희 부모님 쓰러질까봐 저는 말도 못 꺼내고 있고...
혹시 둘이 살림차린거 아니냐..임신하면 어쩌냐...
저는 이렇게 계속 운만 띄우고 있습니다.
그나마 마음의 준비라도 하시라구요.
막장 집안이라는게...하루 아침에 콩가루 막장 집안이 되는건가 싶습니다.
가끔 미즈넷에 보면...
이런 경우 꽤 있던데...그 분들 글의 리플을 보면 죄다 쓸모도 없는 글들만 수두룩 하던데..
저에겐 도움될수있는 현실적인 조언좀 부탁드리며...이만 쓰겠습니다.
글쓰는 내내 기를 너무 소진 해버렸더니 기운까지 쫙 빠져 버리네요.
수정 못하고 그냥 올립니다.죄송해요
답글 : 우리오빠도 의사인데 간호사랑 결혼했음.

우선 글쓴이님 진정 하시고요.
제 친오빠도 의사거든요.그것때문에 오늘은 이렇게 로그인 까지 해보네요.
저희집 부모님들은 전형적인 시골분들이십니다.
그러다보니 세상물정 약간 어두우시고 게다가 연세도 많으시고 의사들 결혼할때
지참금,예단 이딴거 전혀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결국 순박하신 저희 부모님들 오빠가 좋다고 데리고온 간호사 언니와 결혼 시켰습니다.
2년전에 결혼 했는데.그때 저희 오빠 나이 34살이었고요.
저희 새언니 33살이었습니다.꽤 많은 나이...
저희 오빠 역시도 어렵게 공부 했고요.
고등학교때 그 흔한 과외 한번 안해봤고요.그 흔한 독서실 한번 안 다녀봤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는 국립대의대 들어 갔고요.
글쓴님 말마따나 교수님들이 눈독 꽤나 들였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욕심 없었던 저희 오빠~
같은병원 간호사와 눈이 맞아 버렸습니다.(지금의 새언니죠)
저희 새언니 역시도 지방전문대 출신.

그런데..

그 언니 외모...소위 말하는 연예인 뺨쳤습니다..키 173이었고...
길가면 한번 다시 돌아볼 정도로 몸매 좋았고요.
절대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뮤직비디오 제의가 들어왔을 정도로 예뻤습니다.
큰눈에..하얀 얼굴..긴 속눈썹..청순한 얼굴에..
가슴도 빠방하고...ㅋㅋ다리 예쁘고...흠..(속으로 질투 꽤나 했습죠..)

그리고 보통 의사들 성형한 여자들 싫어하는데..저희 오빠도 예외가 아니었고요.
그런데 저희 새언니 성형 단한군데도 안한 자연산 그자체로써 정말 많이 예뻤습니다.
그랬으니 저희 오빠가 반한거겠지만...
결국 둘이 결혼했고요.
신혼집은 저희 오빠가 모아놓은 돈 5천으로 원룸 전세 구했고요.
살림살이는 오빠가 총각때 쓰던 살림살이 그대로 쓰고 있고요.
결혼할 당시에도 저희 새언니 아무것도 해온것 없이 몸만 딸랑 왔습니다.
그래도 저희 부모님 아무말씀 안하시고 그런 새언니 받아 들였습니다.
어쨋든 동생 입장에서 괜히 손해보는 느낌 들어서 제 속으로 새언니 정말 많이
미워했습니다.그리고 글쓴님 새언니처럼 저희 새언니도 결혼하자마자 바로 일 관두더라구요.
당연히 제 눈엔 좋게 보였을리 없죠.그래서 한동안 새언니네 집에 놀러도 안가고..
제가 엄청 무시해댔습니다..
그런데 저희 새언니...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시나요?
제가 최근에 저희 오빠부부네 집 근처로 이사를 했는데...
그래서 오빠네집에 자주 놀러 가는 편인데요.

저희 새언니..
저희 오빠한테 한번 줬던 반찬..두번다시 안냅니다.
찌개면 찌개..반찬이면 반찬..절대로 냉장고에 쟁겨놓고 오빠한테 차려주지 않습니다.
항상 그때그때 따끈하게 만들어서 내는편이죠.
그리고..
김치..
종류별로 직접 다 담궈서 자기네들도 먹고 저랑 저희 부모님들 줍니다.
심지어..고추장,된장 까지 다 담아 먹더라구요.역시 저희들 나눠 주구요.
요즘 이런여자 절대 없죠.
그리고 좋지 않은 원룸이지만 정말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미고 살더라구요.
알뜰 살뜰 하고..
그뿐만 아닙니다.
저희오빠 보통 점심은 병원 식당에서 해결 하는데요.
저희 새언니는 저희 오빠 건강 해친다고 매일매일 집에서 점심 싸가지고
퀵으로 배달 시킵니다.그덕분에 삐쩍 말랐던 저희 오빠 결혼후에 살결도 좋아지고..
살도 쪘습니다.
그리고 저랑 같이 티비 보면서 퍼질러?있다가도 저희 오빠 퇴근할 시간 되면 옷 갈아입고..
깔끔하고 예쁜 모습으로 저희 오빠 맞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이벤트에 당첨까지 됐던데..
그 상품이 양문형 냉장고였습니다.(구형이긴 했지만)
그런것은 자기네들이 쓸법도 한데..
저희 부모님들께 양보 했구요.
부모님들 생신,제 생일까지 다 기억해서 전화 해주고 직접 만든 케익..빵..
선물 해줍니다.
전...죽어도 그렇게 못 살겠다 싶다는 생각이 든 후부턴 새언니가 달리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른다는거예요.
그리고 저희 새언니처럼 약간 여우 기질이 있는 사람이 결혼 생활도 잘하는것입니다.
절대 손해 안보고 순댕이 같은 남자 잘 후리고..삽니다.
오히려 곰같이 착하기만한 여자들 남자 잡습니다.집안 말아 먹죠.
그러니 글쓴님도..
제글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 바꿔 먹으세요..
그 언니가 님의 집안의 복덩이가 될지 그건 모르는것이에요.
이미 임신까지한 상황이고 이젠 돌이킬수 없어요.
힘드시겠지만 좋은 맘으로 그냥 받아 들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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